가리비 1,000만 마리 집단 폐사…어민들 울상_베토 세르히오 로드리게스 안락의자_krvip

가리비 1,000만 마리 집단 폐사…어민들 울상_걷고 돈 벌어_krvip

<앵커 멘트>

강원도 동해안 바다 양식장에서 다 자란 가리비가 떼죽음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떼죽음 사태가 계속 확산돼 양식어업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속 수심 25미터.

가리비를 담은 그물망입니다.

지름 10cm 안팎의 다 자란 가리비들이 덮개를 벌린 채 죽어있습니다.

그물망을 끌어올리자,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1년 반 넘게 키워 앞으로 넉 달 뒤면 출하될 가리비가 대부분 빈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녹취> 양식 어민 : "거의 다 죽었죠 뭐 많이 죽었어요. 한 90% 이상 죽었어요."

이렇게 폐사한 가리비가` 이 양식장에서만 120만 마리에 이릅니다.

어민들이 확인한 결과, 양식장 10곳에서 가리비 천만 마리, 수십억 어치가 떼죽음했습니다.

<인터뷰> 백대식강원 바다양식협회 회장) : "(올해) 수온 편차가 예년보다 상당히 심했어요. (가리비가) 적응하지 못한 게 아닌가."

지난 2001년에도 강원 동해안에서 비슷한 현상으로 가리비 대량 폐사가 이어져 양식어민들이 30억 원 이상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전영하(강원도 수산정책과장) : "넓은 해역에서 폐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정확한 폐사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수산당국은 수온 변화 외에도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온 어린 가리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다각적으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