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공장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주민 4명 다쳐_자카나 빙고_krvip

군산 공장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주민 4명 다쳐_워킹데드 베타는 누구인가_krvip

[앵커]

어제(3일) 전북 군산에 있는 아이스팩 제조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주민 4명이 다쳤습니다.

이 공장에선 5년 전에도 같은 사고가 나 주민이 다친 적이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이 드나들 수 없도록 길목마다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긴급 방제에 나선 소방관은 흡착포를 뭉터기 째 들고 바삐 움직입니다.

전북 군산시 서수면에 있는 아이스팩 제조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샌 건 어제 오후 5시 40분쯤.

공장 안에 있던 직원 2명이 곧바로 대피했고, 근처에 사는 80대 노인 등 4명이 어지럼증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하얀 것이 그냥 확 들어오니까, 공장 터졌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지금 나가지도 못하고 냄새가 나서 못 나간다고... 제가 119에 전화했죠. (아버지가) 갇혀있다."]

[사고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터지니까 '쉬' 하고 새는 소리가 크게 나는 거지. 직원이 그 소리를 듣고 막으려고 하는데, 방독면 있는 쪽으로 암모니아가 가니까 거기로 못 가고..."]

암모니아 기체는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고, 고농도면 폐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어 법으로 사고대비물질로 지정돼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아이스팩을 얼릴 때 쓰는 암모니아 배관이 낡아 가스가 샌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창규/전북 군산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현장에 도착하니까 2층 1톤 탱크에서 배관이 일부 파손돼서 누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 공장에선 5년 전에도 두 차례나 누출 사고가 발생해, 암모니아 40kg이 샜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에도 70대 할머니가 어지럼증과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근처 마을 20여 가구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