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파묻힌 대관령…‘폭설과의 전쟁’ _아기가 살이 안 찌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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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째 계속된 폭설로 대관령 일대가 온통 눈속에 파묻혔습니다. 고립을 피하기 위해 곳곳에서 눈과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송민석 기자가 산간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대관령, 마을로 통하는 4차로 도로는 겨우 한 차로만 뚤렸습니다. 눈에 파묻힌 차량을 꺼내려고 어른 네 명이 밀어봐도 헛바퀴만 돕니다. 큰 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사정은 더 나빠집니다. 더 이상 차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곳, 눈 속을 헤치고 30분을 걸어 들어가자 민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차는 아예 눈 속에 파묻혀 있고 사흘 만에 바깥 사람을 처음 만난 집주인은 반가움이 앞섭니다. <녹취> "눈 오고 처음이에요. (저희가 처음이에요?) 네..." 할머니는 오히려 취재진에게 마을 소식을 물어옵니다. <인터뷰> 이순예(강원도 평창군 차항리) : "난 못 나가요. 이렇게 생겼는데 어떻게 나가요. 전체가 하얗니까 어지러워서..." 옆마을도 1미터가 넘는 눈에 파묻혀 사람이 다닌 흔적 조차 없습니다. <녹취> "계세요? 네!!!" 설피를 꺼내 신고 집앞의 눈을 치워보지만 계속 내리는 눈이 벅차기만 합니다. <인터뷰> 최동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 "눈은 계속오고 참 힘들지 이리 힘드나 이곳 대관령에는 온 산야가 흰 눈으로 뒤덮여 흐린 날씨지만 눈을 제대로 뜨기가 힘들 정돕니다." 산간 마을엔 창문 턱밑까지 눈이 들어찼고 지붕과 비닐하우스는 무너져내렸습니다. 1미터가 넘는 폭설은 기상관측센터마저 삼켜버렸습니다. 산간 고갯길에선 제설차량마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 오늘 영동고속도로에서는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5명이 다치는 등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